#12.25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돌렸을 때 살짝 머리가 띵함. 가끔 이런 적 있어서 신경 안 썼음.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다 우측 뒤 방향으로 내리 꽂음. 앞이 빙빙 돌고 울렁거려서 토할 것 같았음. 누워서 지금 이 상황이 응급인지 아닌 지 고민 함. 일단 누워서 지켜보기로 함. 중심 못 잡고 넘어지니까 좀 무섭긴 했음. 하루 종일 이 상태로 지냄. 밥을 먹으면 토할 것 같았음. 동생이 마트 간다고 해서 따라 나감. 요즘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약해질 수도 있으니까. 일부러 따라 나감. 마트에서 울렁거리고 서있는 게 힘들었음. 동생은 개의치 않음. 개 괴로웠음. 몸이 아플 땐 집에 누워 있어야 함. 집에 와서 바로 누움. 스마트 폰으로 이석증, 뇌졸증, 뇌출혈 검색. 이석증..
몇 주전에 갔던 부동산 K에 다시 연락을 했다. 낯선 동네에서 동생과 버스를 기다리다가 그 부동산에 다시 가보기로 한 것이다. k부동산 중개인은 사무실을 잠시 나와 있어 우리에게 사무실에 들어가 커피라도 마시고 있으라고 했다. 시간이 남은 우리는 빈 사무실에 들어가는 게 어색해 기다리는 동안 옆 옆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갔고, 덜컥 계약을 하고 말았다. 그 부동산에서 집 한 곳을 보여줬고 작은 방은 내가 쓰기에 너무 작았다. (큰 방은 보증금 지분이 많은 동생이 쓴다.) 그러나 그 집은 다른 집에 비해 월세가 쌌다. 보증금도 더 쌌다. 이렇게 쓰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는 충동적으로 계약을 한 것이다. 바겐세일에 무지성 소비를 하는 것처럼. 그날, 우리는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낯선 동네에 가고, 또 다른 낯..
아파트, 방 세 짜리 선택 시 (오피스텔에서 아파트로 이사 가면) 이 글을 기록 하기 앞서 짤막 다짐: 딱 이년만 살 것임, 절대 연장 안 함, 귀찮음은 독과 다르지 않다. 오래 산다고 임대인이 고마워하지 않음 ㅁ 아파트는 오피스텔보다 평수 대비 관리비가 쌈. ㅁ 작은 평수와 큰 평 가격 차이는 월 20만원 정도 차이가 남. (관리비는 제외 함) ㅁ 지금 사는 곳보다 월세 보다 25만원 정도 예상됨, 전체 적으로 올라서 지금 사는 곳 연장하거나 다른 호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사 불가, 더 좁은 불지옥일 것이 분명함 ㅁ 지금 사는 동네가 전반적으로 비쌈, 지역 이동도 고려하려 하였으나 주변 인프라 및 외출 시 교통비를 따져 보면 지역 이동 효율이 높지 않다고 판단. ㅁ 두 명 분의 교통비는 대략 10만원..
다음 달에 지금 사는 집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부동산에 연락해서 집을 보러 다녔다. 네이버 부동산에 나온 집을 보고 싶어 부동산 두 곳과 약속을 하고 보러 갔는데 정작 원하는 가격에 맞는 집은 보지 못했다. 한 곳은 미끼 용 매물인 것 같고 나머지 한 곳은 집 앞까지 갔는데 문이 활짝 열려 있어 뭔가 했더니 다른 사람이 집을 보고 있었고 바로 계약을 한 것이다. 보지도 못하고 쓸쓸히 턴 해야 했다. 어떤 집은 빈집인데 현관문에 가위가 걸려있어 이 집에 어떤 사연(?)이라도 있나 싶어 흠칫했다. 알고 보니 가위를 현관에 갖다 두면 집이 빨리 나간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공실로 남겨진 지 오래되었나 보다. 그러나 가격은 도도했다. 아파트 단 지 두 곳을 왔다 갔다 하며 봤더니 정신이 없었으나, 구조가 눈..
잘 지내니? 언제가 우리는 사십 살이 되면 삶이 여유로워지고, 지혜를 가진 어른이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서른 아홉 살이 지나갔고 다음에 마흔 살이 된 거야. 이제 밖에서 우리는 마흔으로써 대접을 받을 것이고, 사람들은 우리를 마흔 살 역할에 대한 기대를 갖겠지. H야, 난 말이야. 느긋하고 괴롭고, 또 느긋하고, 괴롭고, 변화무쌍한 감정을 다스리며 지내. 엉망징창 같다며 투덜대면서 이 같은 날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여전히 나는 위태로운 사십 살이야. 여전히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고, 잠을 잘 못 자고 있어. 잠들기 직전이 가장 두렵고. 나에게 미래가 무섭지 않은 날이 있을까.. 아직은 40대라서 이렇게 지내는 게 그럭저럭 견딜 만 해. 신체는 급속도로 노화를 겪고 있지만 외..
코로나 격리가 끝났다. 삼일 정도가 지났으나... 코맹맹이로 지내고 있다. 열도 없고 몸살도 없는데 망할... 코맹맹이만 남았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약 먹고 주사 맞으면 짧으면 삼일, 길면 일주일 정도 잔 기침을 하다 페이드 아웃처럼 끝났다. 일주일 넘게 기침을 한다. 코로나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구나,싶다. 이번 달에 수영을 거의 못 갔다. 동생이 먼저 확진 되고 내가 며칠 후 확진됐다. 그래서 수영장에 갈 수 없었고, 지금은 격리 해제 됐지만 코맹맹이에 잔 기침 증상이 있으니... 갈 수가 없다...ㅠㅜ 초반 며칠은 열도 나고 목도 아프고, 몸살까지 약 먹고 자고, 약 먹고 자며 축 늘어진 고양이처럼 지냈다. 주변 사람들이 걸려도 나만 멀쩡해서... 왠지 나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것 같은 근자감이..
날이 추워지니 따뜻한 차가 먹고 싶어 진다. 티포트에 물을 끓인다. 유효기간이 지난 녹차라테를 컵에 털었다. 끓은 물을 컵에 넣고 잼 나이프로 휘휘 젓는다. 따뜻하고 달콤한 녹차라테다. 마트에서 겨울을 대비하여 여러 가지 차를 사다 놓아야겠다. 아침 7시 23분.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건, 사실 일찍 일어난 게 아니라... 어제는 피곤했는지 자정이 조금 넘어서 잠이 들었다. 밀리의서재 오디오북 베르나르 베르베 르나르의 '죽음'을 들으며. 3시간 정도 잤을까. 눈을 떠졌다. 동생이 새벽 세 시간 넘어서야 잠 잘 준비를 하는 듯 했다. 집이 워낙 작아 부스럭대면 다 들린다. 그 작은 소리에 깼다. 깊이 잠들지 못한 것이다. 낮에 일어나려고 한 노력이 오히려 밤 낮이 바뀐 생활보다 활기차지 못한 것 같다. 새벽..
오전 11시 조금 넘어서 기상을 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자다가 몸을 돌아가면서 옆으로 돌릴 때마다 뇌가 울리는 듯했다. 나는 그 어지러움이 꿈인 줄 알았다. 일어날 수 없었다. 갑자기 왜 이러지? 잠을 잘못 잔 건가? 동생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그림이 흡족했는지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내 뒤통수에 대고 그림을 평가해 달라며 아이 패드를 들이댔다. 어지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머리가 차가워서 그럴 수 있다며 앞으로는 머리를 이불로 뒤집어쓰고 자라고 했다. 말이냐 밥이냐. 11월 초지만 여전히 나는 여름 용 반바지 파자마에 반 팔 면 티를 입고 입고 자는데 이불로 머리를 뒤집어쓰라니. 몸을 뒤집어 머리통을 침대 쪽으로 박고 엎드려 있었다. 어지러움이 진정됐다.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되었다. 몇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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