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방 세 짜리 선택 시 (오피스텔에서 아파트로 이사 가면)
이 글을 기록 하기 앞서 짤막 다짐: 딱 이년만 살 것임, 절대 연장 안 함, 귀찮음은 독과 다르지 않다. 오래 산다고 임대인이 고마워하지 않음
ㅁ 아파트는 오피스텔보다 평수 대비 관리비가 쌈.
ㅁ 작은 평수와 큰 평 가격 차이는 월 20만원 정도 차이가 남. (관리비는 제외 함)
ㅁ 지금 사는 곳보다 월세 보다 25만원 정도 예상됨, 전체 적으로 올라서 지금 사는 곳 연장하거나 다른 호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사 불가, 더 좁은 불지옥일 것이 분명함
ㅁ 지금 사는 동네가 전반적으로 비쌈, 지역 이동도 고려하려 하였으나 주변 인프라 및 외출 시 교통비를 따져 보면 지역 이동 효율이 높지 않다고 판단.
ㅁ 두 명 분의 교통비는 대략 10만원 절약할 수 있으나 외출 시 스트레스 비용 발생( 뚜벅이에겐 가까운게 최고 복지)
동생 재택근무
ㅁ 1월 재 연장을 염두하고 있으나 이것 역시 이변이 없다면 재계약 확률 높음
ㅁ 우리 둘에게 사생활 영역 침해가 높음. 동생 방은 개방 영역(거실 겸 큰 방으로 보고 있음) 으로 재택근무에 방해를 받음. 최근 스트레스로 급 발진 사례가 몇 번 있었음 (특히 내가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음, 나는 내 방에만 틀어 박혀 있는 걸 좋아하지 않음)
ㅁ동생에게 분리 된 개인 방이 생기면 거실을 활용도가 높아짐. 홈트를자유롭게 할 수 있음.
1단지냐, 15단지냐
ㅁ1단지
ㄴ스포츠센터와 도서관이 가까워지나 대형마트 이용이 어려움 (일장일단이 명확함)
ㄴ마트가 멀어짐: 마트를 안 가면 생활비가 확 절약됨, 동네 마트 이용할 경우 보는 즈거움이 사라짐, 우리는 답답할 때 마트에서 마감 세일 음식을 사며 스트레스를 푸는 경향이 있어 마트 빈도가 높으면 생활비가 확 높아지곤 함
**출근할 때 앉아서 갈 수 있음 **
ㅁ15단지
지금과 같은 형태 유지. 별로 계속 이 인프라를 누리며 수영은 버스로 가야함. 즉 달라진 게 없음, 이것 역시 좋음
오피스텔를 떠나며 아쉬운 점
아파트는 분리수거와 음식쓰레기 버리는 요일이 정해져 있음. 내가 사는 오피스텔은 매일 버릴 수 있어서 선택이 제약이 걸린다고 생각하니 몹시 아쉬움. 알아보니 모든 오피스텔이 이런 것 같지는 않음.
아파트 층간 소음 걱정이 있음. 가족 단위가 주로 살며 아이가 있는 거주자가 많아 가능성 높은 건 사실임. 이건 오피스텔도 케바케긴 하지만 이것 역시 운에 기댈 수 밖에 없음. 이곳도 층간 소음이 있으나 아주 가끔 임. 이전에 한동안 위 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 들리기도 함. 전반적으로 층간 소음 양호.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곳으로 비디오폰이 있음, 층마다 몇 대의 CCTV가 있음. 나는 그것도 모자라 개인 CCTV도 달았음.
집값 상승 기대로 단지마다 재개발 위원회가 있어 재개발 추진 관련 플랜카드와 엘베에 붙혀 있는 공지문을 보기 싫을 것 같음.
***가장 걸리는 점은 90년도 초반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로 엘베교체 이슈가 있음. 대략 한 달 보름 걸리는 것 같음. 10층 이상이면 도가니 나갈 걱정 해야함. 출근을 하거나 무거운 물이나, 쌀을 주문해야하는 경우 분노장애 올 수도 있음
결론: 월세를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우리 집 평수와 비슷한 방 두개 짜리 아파트를 가려고 했는데, 월세 올리는 데 실 평수가 작은 것 같음. 특히 작은 방은 너무 작음. 그 작은 방을 내가 살아야 함. 오피스텔과 달리 붙박이 옷장도 없음. 침대 하나 넣으면 끝남. 내 옷과 책상은 어쩌라고. 돈 더 주고 이사 하는데 집이 더 좁아지면 정말 정말 화가 날 것 같은. 속이 쓰리지만 파격적으로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남. 내 입 좀 줄이면 되지 않을 까 함. 평수를 넓히면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 말을 믿고 싶음. 더 큰 집에서 살면 더 열심히 사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월세 올리기도 한 마당에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음. 어제까지 부동산에서 싼 집 찾느라 쭈그렸음. 월세 범위를 올렸으니 집 볼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