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통증이라도 그게 지속되면 삶의 질이 저하된다. 통증으로 거의 누워 지낸 날이 많아졌다. 이 더 쇠약해지고, 무거워지고, 밖에 나가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금방 낫겠지 했던 게 벌써 삼 년 차. 통증이 없던 날이 기억나지 않는다. 가만히 있어도 등이 화끈거리며 미세하게 찌르는 감각이 뇌의 반의 지배한다. 통증으로 사람들과 밥을 먹는 것도, 차를 마시는 것도 힘들어졌다 나는 초반에는 마취통증의학과에 다니다가 효과가 없어 결국 다른 병원에 가서 경추 MRI를 찍기도 했다.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그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통증은 있으나 진단이 나오지 않은 것이 마냥 좋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프롤로주사 치료를 받았다. 매주 2회를 받았는데 주사를 ..

#전주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 리뷰 부모님이 계신 김제에 들렸다가 전주에서 하루 묶기로 했다. 참고로 전주 역에서 순천까지 기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린다. 게스트하우스 웨이 김제에서 전주로 시외버스를 타고 가면서 한옥마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웨이에 예약했다. 이곳은 1인 도미토리는 없는 것 같다. 패밀리용 독채와 2인 실로 구성된 게스트 하우스다. 프라이빗한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을 원한다면 괜찮은 것 같다. 나는 동생과 써야 돼서 싱글 베드가 두 개 있는 2인 실 방을 잡았다. 8월 초 기준으로 1박 79,000원이었다. 예약 시간에 맞춰 가보니, 1층에 있는 할리스 카페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특이한 게 이곳은 카운터가 따로 없다. 예약 시간에 맞춰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 마중을 나오는 시스..

거의 일 년 동안 도서관, 동네 카페, 집 외에는 간 곳이 없다. 시야가 막혀있으니 좀 뚫어줄 필요가 있고, 저 멀리 어느 도시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분이 전환이 필요하다. 순천에 갔다. 여행을 갈 수 있으면 무조건 가야 한다. 차비와 숙박비로 뭉텅뭉텅 잔고가 빠져나가는 걸 제외하며 여행은 좋았다. 아주, 너무나 좋았다. 순천역에서 순천만까지 전기자전거를 타고 갔다. 초행길이고 잘 알지도 못하는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에 가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이용한 자전거는 지자체에서 시범운영 중으로 무료였다. 버스를 타면 25분이면 가지만 자전거를 타고 몇 번이나 길을 헤매며 꾸역꾸역 순천 만에 훨씬 더 늦게 도착했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식은땀이 났다. 온몸은 땀범벅이 됐..

할리스, 오후 6시. 외출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날이 더워 그런 것도 있지만, 밖에 나가야 할 이유가 희미해졌다. 독서, 독서...일기...이런 것들이 이 지옥을 빠져나가는 데 도움이 될까. 이것들은 지옥을 버티는 데 도움이 된다. 죽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살고 싶지도 않다. 일을 알아본다고 하면서 생각만 한다. 그러다 며칠 전에 다시 공무원 공부를 하기로 했다. 3시간 동안 영어 기출을 다시 봤다. 몸이 아팠다. 스스로에게 고통을 안기는 것 짓이었다. 나는 그저 공부하는 척을 했던 것이다. 이런 이유가 몸의 통증 탓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공무원 시험을 지속할 수 없다. 다시 악몽이 시작된다. 쉽게 얻은 건 쉽게 빠져나간다. 희망 근로로 돈을 쉽게 벌었다. 최저임금을 받더라도 이렇게 ..
일어나서 간단히 요가를 했다. 일어나면 날짜를 확인한다. 1일이었는데 어느 새 8로 바뀌었다. 요일 감각이 없어졌다. 오늘은 화요일이다. 어제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자리를 뜨지 않고 2시간을 견뎠다. 화장실 한 번 갔다 오고 다시 앉았다. 3시간 동안 영어 기출 2회를 봤다. 도서관 의자가 집에 있는 것보다 편하긴 하지만, 책을 골똘히 보느라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 어제는 오른 쪽이었나, 왼쪽이었나... 하루에도 통증 위치가 몇 번을 바뀐다. 뭐가 되지 않는 한 글을 쓰지 않기로 했었다. 뭐가 되지 않는 인간의 글은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글을 인터넷에 띄우면 후회가 밀려왔다. 나는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글로 돈을 벌고 싶었다. 알바를 알아봐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한다. 그 사이에 마음에 글이 채워..
동이 틀 무렵 겨우 잠이 들었다. 동생이 아침 운동을 나가기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적은 잠이 더 줄었다. 요 며칠 간 새벽 내내 몸이 뜨거워서 잠들지 못했다. 몸에서 열이 났다. 가슴과 배, 허벅지에 열이 나 수건에 물을 적셔와 열이 나는 부위에 올려 두어야 했다. 식지 않는 몸의 열기에 대해 생각했다. 마음이 펄펄 끓어 잠을 잘 수 없었다. 억지로 잠들려고 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나의 기상 시간은 평균 정오를 넘는다. 최근 일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다. 오후 열 두 시 반이다. 갈 곳이 없으니 늦게 일어나는 건 상관이 없다. 일어나서 시간을 잘 쓰면 된다. 그러나 일 년 동안, 나는 낮 시간을 견딜 수 없었다. 낮이 가고 밤이 오길 기다렸다. 밤이 되면 오늘 하지 못한 것들을 다음 날..
2023-08-02 나의 리듬 정신이 드는 시간 오후 6시. 보통 사람들은 이 시간에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을 준비를 한다. 정신은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깨어난다. 나는 확실히 야행성인간. 일찍 일어나면 낮을 견디는 게 힘들었기 때문이다. 돈 벌러 회사에 나가는 게 아니고서는 낮에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는데 낮에 일어나는 이유를 모르겠음에도 낮에 일어나지 않으면 죄책감이 든다. 도서관에 왔다. 오후6시 42분. 1리터 커피에 들려 2300원을 쓰고 스몰 사이즈 커피를 받아왔다. 2층 미디어실, 이제야 정신이 맑아진다. 전날 잠이 오지 않았다. 졸려서 잠들 준비를 하는 시간은 새벽 1시에서 두 시 사이지만, 세 시 전에 잠든 기억이 없다. 어제는 거의 날을 새웠다. 몸이 뜨거웠다. 일부러 잘 자려고 뜨거..
1년 전부터 목과 견갑골 통증을 겪고 있다. 쉬는 동안 필라테스를 알아봤는데 비용이 부담이 되었다. 필라테스를 했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일대 일로 최소 10회는 받아야 된다고 한다. 상담을 받았는데 결제를 하지 않고, 연락 드리겠다며 쭈뻣대며 센터를 나왔다. 100만원, 많으면 많은 돈이고 적다면 적은 돈인데,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 못 낼 돈도 아닌데,, 그렇게 운동 배우는 걸 미루고 미뤘다. 집에서 홈트로 이것저것 하면서 돈을 아끼는 기분은 들었지만 나아지는 느낌은 없었다. 백수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안도 하기도 했다. 일을 할 땐 통증으로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으니까. 출근하고 자리에 앉으면 바로 통증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견갑골도 견갑골이지만 브라라인에 유독 작열감과 함께 통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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