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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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과거를 되새김질하고 그 힘으로 현실을 헤쳐나갈 용기가 필요할 때 기억에 위로받자. 그러니까 적당히 중독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문 너머로 음악이 들려왔다. 휴대폰 스피커폰으로 음악 감상이라도 하나. 그것도 평일 오후 3시에 말이다. 2층 청년인가보다.(얼핏 청년이 나오는 걸 본 것 같다.) 최신가요만 흘러나온다. 창문을 닫아야겠다고 생각한 찰나 익숙하고 아득한 곡이 들렸다. 이문세의 . 희망적인 곡이지만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곡이다.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그런 날이 올까요'라는 가사가 말이다. 2006년 드라마 OST에 삽입된 곡인데 순수한 질문을 던지는 가사 치고는 등장인물은 유부녀이고 그녀들의 발칙한 상상을 솔직하게 유쾌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이런 곡을 듣고 ..
#혼자가 곧 외로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로움과 타인의 존재는 관련성이 없지 않다. 관계가 형성되면 나는 타인과 섞이고 동시에 확장된다. 외로움은 무균, 증류수 같은 결정(潔淨)적이고 결정(結晶)적인 배타성을 지니고 있다. 관계는 그 단단함과 순결성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사랑한다는 것은 약점이다. 사랑이 내 몸에 거주하는 것은 축복이지만 연결되고 싶은 욕망은 지옥이다. 이 마음 자체가 '을'인데 만일 성별, 나이, 계급 외모 같은 자원에서도 차이가 난다면....그 괴로움, 그 부끄러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견딜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몸에 접촉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공간을 사는 방법은? 보내지 못한 편지, 멀리서 바라봄, 생각, 생가각, 생각.... 나는 열등하므로 통화는 위험하다..
- 임경선 #신의 야속한 장난처럼 보이는 사건에 맞닥뜨릴지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 상황에서 또 다른 새로운 길이 보이는 법이다. 불안감과 초조함을 이겨낸 뒤 찾아오는 인생의 항로에는 새로운 발견과 선물이 있다는 것을 믿어도 좋다. 내 안에 중심이 제대로 서 있다면, 불변의 원칙이 심지 굳게 박혀 있다면, 잠시 항로가 어긋났다고 해서 인생의 큰 방향이 뿌리째 흔들리는 일은 없다. 길을 돌아가도 사람은 원점으로 되돌아 올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세상에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나 자신도 몇 가지의 직업을 경험해보고 또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다채롭게 만나보면서 직업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생겼다. 직업에는 귀천이 있는 게 아니라 잘하거나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가게를 운영했던 부모님은 늦은 밤에 귀가하며 두손 가득히 먹을 것을 들고와 야참을 즐겼다. 당신의 고된 하루를 풀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 어린 시절 나는 한밤중까지 잠들지 않고 부모님의 귀가시간을 기다리곤 했다. 동생과 둘만이 있는 텅 빈 집이 무서워 큰방을 열어 거실을 거쳐 화장실에 가는 것도 고역이어서 안방에 요강을 두기도 했다. 그래서 가끔 나는 두려움에 떨며 잠이 들다가도 현관문 여는 소리에 잠이 깨곤했다. 엄마는 아직도 안잤냐며 우리 딸래미는 도깨비 귀신 같다며 놀려대곤 했다. 그래서 나는 한 밤중의 불꺼진 거실이 무섭다가도 부모님의 도란도란대화 소리가 날 때면 설레고 신났다. 엄마는 일찍자라고 잔소리를 했지만 피곤에 지친 부모님의 귀가 앞에서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있던 딸래미 모습이 마냥 싫지는..
# 동네까페 '르갸'에 왔다. 지난 6월이었지. 일 계약 종료를 하고 백수가 되어 첫주를 맞은 월요일 이곳에 왔다. 쉬는 날 없이 계속 일을 해서인지 오전 7시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더 잘 수도 있었는데 자리를 털고 일어나 무작정 나갔다. 동네를 어슬렁 거리다 한 까페앞 입간판의 블루아이스라떼가 맛나보였다. 오전 10시쯤 되었던 것 같다. 당연히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이가 얼마나 있겠나. 대학생들은 시험기간이고, 이미 방학을 시작한 학교도 있었다. 학교 앞 까페인데 직장인이 이 시간에 있을 턱이 없고. 말을 안해도 알 수 있는 포스의 나른해 보이는 손님 한놈이 들어와 그것도 소설을 읽고 있으니 누가봐도 백수 아닌가. 눈에 불을 키고 공부를 해도 취업을 할까말까한 사회에서 실용서가 아닌 문학을 읽고있으니..
# 어제 밤 동생이 만든 실패한 스크램블 볶음밥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 볶음밥 종류는 배가 불러도 입맛을 계속 돋구는 것 같다. 어쨋든 평소보다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전력 질주로 먹어댔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개운치가 않다. 속이 더부룩하니 기분이 않좋고 뭘 거쳐도 우둔해 보인다. 루즈한 티셔츠를 입고 거울을 보니 유난히 가슴이 커보이고 팔뚝이 두꺼워보여 아줌마 맵시가 언뜻언뜻 오버랩된다. 며칠 전 까지 반팔 티셔츠만 입고도 땀이 줄줄 흘리던 날씨였는데 오늘은 내가 알고 있던 조금은 서늘하고 빛이 좋은 5월의 날씨로 돌아왔다. 뭔갈 걸쳐야 할 것 같은데 백팩이 선명한 겨자색이라서 코디하기가 어렵다. 편하게 입기 좋은 가디건은 진한 베이지색이다. 아무리 이리저리 걸쳐봐도 어울리지가 않아 옷걸이를 뒤적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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